Ⓢ 겨울 햇살의 공격
겨울에는 바람도 차고 건조해서 각질과 보습케어에는 집중을 하게 되지만, 일조량이 줄어들고 피부가 뜨겁다는 느낌을 받지 않으니 자연스레 선케어는 소홀하게 됩니다. 그런데 과연, 해 짧고 추운 겨울 자외선 케어는 잠시 넣어놔도 괜찮을까요?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자외선 차단만 잘 해도 피부암 발병률을 80%나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자외선과 피부암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국제 암 조사 기관 기금 WCRF와 건강 매거진 CMAJ News에 따르면 피부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호주, 뉴질랜드, 노르웨이였고 반대로 피부암 발병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였습니다. 일각에서는 피부암 발병률이 높은 국가는 위치적 특성상 오존층이 파괴된 북극과 남극의 영향을 받아 피부암 발생률이 높은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는데요, 한 가지 확실한 건 아열대 기후 지형의 국가가 피부암 발병률이 가장 낮다는 건 자외선은 계절 상관없이 피부에 자극을 준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노화는 외인성 노화(Extrinsic Aging)와 내인성 노화(Intrinsic Aging)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중 피부 노화의 85%는 자외선 노출, 환경오염, 흡연과 같은 '외인성 노화'인데요, 그중 자외선은 주름, 탄력 저하, 색소침착 등의 피부 노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런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A, UVB, UVC 세 가지로 나뉩니다.
UVA는 멜라닌 색소 분비와 잡티를 발생시키고 피부 표피 손상과 콜라겐 흡수를 방해합니다. 320~400nm 파장의 UVA는 UV 중 파장이 가장 길며 오존층 거쳐 95%가 지표면에 도달합니다. 또한 계절과 시간에 양적으로 큰 차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구름과 창문을 뚫고 피부까지 도달할 정도로 파장의 범위가 길고, 그렇게 피부에 도달한 UVA는 피부 깊숙이 침투되어도 UVB가 주는 화상처럼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서서히 진피층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의 변성을 야기합니다. (이 내용은 아래에 'MMP : 단백질 분해 효소'로 나옵니다.) 그리고 면역 체계에 작용해 장기간 노출 시 주름과 색소 침착 등 노화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그러기에 계절 상관없이, 흐린 날에도 자외선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UVB는 홍반과 화상을 유발합니다. 280~320nm 파장의 UVB는 오존층을 거쳐 5%가 지표면에 도달합니다. 짧은 파장의 고 에너지 광선으로 UVA보다 세기가 훨씬 강해 단시간에 화상을 입히므로 ‘화상 광선’이라고 합니다. UVA 조사량은 겨울보다 여름이 6~7배 크고 하루 중 오전 10시 ~ 오후 4시 사이가 가장 강합니다. 또한 고도가 높을수록 피부에 더 많은 손상을 주기에 등산이나 스키를 즐기는 분들 그리고 창이 트여있는 고층에 주로 계시는 분들도 실내이지만 선크림을 꼭 챙기셔야 합니다. 하지만 UVB가 나쁜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피부에서 프로비타민 D를 활성화시켜 인체에 필수적인 비타민 D로 전환시킵니다. 하지만 장시간 노출 시 피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100~280nm 파장의 UVC는 다행스럽게도 지표면까지 도달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UVC에 유기체가 노출될 경우 DNA, RNA 및 단백질에 흡수되고 이후 세포벽을 파열 시켜 염색체를 변이 시키고 유기체의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DNA 복제 과정이 중단되어 세포가 더 이상 복제되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상업적으로는 멸균용으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 UVC가 눈에 닿게 되면 각막에 손상을 입힌다고 합니다.
피부 구성 요소를 분해 시키는 효소 : 자외선에 노출 시 생성되며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됨.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진피는 세포, 그리고 세포 외 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로 구성되어 있는데 세포 외 기질은 진피 세포를 지지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탄탄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포 외 기질이 견고해야 하는데, 세포 외 기질은 구조 단백질(콜라겐, 엘라스틴), 접착 단백질 (라미닌, 피브로넥틴)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다양한 내인성 노화와 외인성 노화 요소들과 '콜라겐 분해효소(Collagenase)', '엘라스틴 분해효소(Elastase)', '히알루론산 분해효소(Hyaluronidase)'와 같은 MMP로 알려진 단백질 분해 효소에 의해 천천히 분해됩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MMP는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생성된다고 합니다.
요약해서, 자외선이 MMP를 매개체로 하여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이러한 노화의 형태를 ‘광노화’라고 부릅니다.
-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합니다.
- 상공에서 내리쬐는 직사광선 외에 물, 눈(雪), 콘크리트, 건물 외벽과 같은 난반사에 의한 자외선 노출도 주의해야 합니다.
- 외출 전 자차(자외선 차단제) 외에도 양산, 모자, 소매가 있는 옷, 선글라스 등으로 피부 보호합니다.
- 자차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외출하기 20분 전에 피부에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 자차를 스킨케어 루틴에 추가하여 계절이나 날씨에 상관없이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게 합니다.
자차를 보면 PA 지수와 SPF 지수 두 가지가 표시되어 있는데요, 그 지수를 보는 법은 아래 같습니다.
PA : UVA (320~400nm) 차단 (계절 및 날씨 영향 없음 / 기미, 주름에 관여)
・ PA+ : 미사용 대비 2~4배 차단
・ PA++ : 미사용 대비 4~8배 차단 (약 75%)
・ PA+++ : 미사용 대비 8~16배 차단 (87.5% 차단)
・ PA++++ : 미사용 대비 16배 이상 차단
SPF : UVB (290~320nm) 차단 (여름에 강함 / 홍반, 화상에 관여)
・ SPF 2 : SPF 1의 2배 (약 50% 차단)
・ SPF 5 : SPF 1의 5배 (약 80% 차단)
・ SPF 10 : SPF 1의 10배 (약 90% 차단)
・ SPF 15 : SPF 1의 15배 (약 93% 차단)
・ SPF 30 : SPF 1의 30배 (약 97% 차단)
・ SPF 40 : SPF 1의 40배 (약 97.5% 차단)
・ SPF 50 : SPF 1의 50배 (약 98% 차단)
우리 피부는 자외선에 의해 MMP가 발생되고 산화되면서 광노화를 겪게 됩니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서 자외선을 흡수, 분산 시킬 때에도 활성산소가 생성됩니다. 이 때문에 자외선 차단과 함께 항산화는 필수입니다. 항산화제는 자차 성분의 광안정성을 높이면서 자외선 차단의 효과를 높여주고 차단 시간 또한 늘려줍니다. 또한 자차는 자외선에 의한 일광화상과 DNA 손상을 막아주지만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의 손상을 막기는 어렵고 항산화제는 자외선 자체를 막지는 못해도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 손상을 막아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상호보완해줘 서로 실과 바늘 같은 존재입니다. 그런 항산화 성분은 비타민B와 비타민C 계열의 성분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