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 CRUELTY FREE ≠ VEGAN

 

 

 

점차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뷰티 업계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중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와 비건(Vegan)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만큼 그에 대한 인증을 받으려는 회사와 그런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9년 6월 에스티 로더 컴퍼니 (Estée Lauder Companies)는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 (Cruelty-Free International)과 파트너쉽을 체결하면서 뷰티 업계의 올바른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동물실험 금지' 법안이 있는데, 6가지 예외사항을 제외하고는 동물실험을 한 화장품은 유통, 판매를 하면 안 된다는 내용입니다. 


[화장품법]
제15조의2(동물실험을 실시한 화장품 등의 유통판매 금지) 

① 화장품책임판매업자는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 제2조제1호에 따른 동물실험(이하 이 조에서 "동물실험"이라 한다)을 실시한 화장품 또는 동물실험을 실시한 화장품 원료를 사용하여 제조(위탁제조를 포함한다) 또는 수입한 화장품을 유통ㆍ판매하여서는 아니 된다. 다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개정 2018. 3. 13.>
  1. 제8조제2항의 보존제, 색소, 자외선차단제 등 특별히 사용상의 제한이 필요한 원료에 대하여 그 사용기준을 지정하거나 같은 조 제3항에 따라 국민보건상 위해 우려가 제기되는 화장품 원료 등에 대한 위해평가를 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
  2. 동물대체시험법(동물을 사용하지 아니하는 실험방법 및 부득이하게 동물을 사용하더라도 그 사용되는 동물의 개체 수를 감소하거나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는 실험방법으로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이 존재하지 아니하여 동물실험이 필요한 경우
  3. 화장품 수출을 위하여 수출 상대국의 법령에 따라 동물실험이 필요한 경우
  4. 수입하려는 상대국의 법령에 따라 제품 개발에 동물실험이 필요한 경우
  5. 다른 법령에 따라 동물실험을 실시하여 개발된 원료를 화장품의 제조 등에 사용하는 경우
  6. 그 밖에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실험을 실시하기 곤란한 경우로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정하는 경우
  ②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동물대체시험법을 개발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하며, 화장품책임판매업자 등이 동물대체시험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  <개정 2018. 3. 13.>


이 6가지 중 가장 많이 해당되는 사항은 수출국의 법령에 따라 동물실험이 필요한 경우 였습니다.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위생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필수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크루얼티 프리 인터네셔널 (Cruelty-Free International)은 중국이 화장품에 대한 필수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는 내용을 밝혀 중국의 긍정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중국의 청안망은 영국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인 ‘Bulldog’가 중국에 수입되는 최초 'Cruelty Free' 브랜드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렇다면 동물실험이 어떻게 이루어지길래 반대 하는 것일까요?

첫 번째로 '드레이즈 테스트'라는 실험이 있습니다. 이 실험은 화학물질이 주는 안점막 자극을 실험하기 위해 눈물샘이 없는 토끼에게 행해집니다. 우선 토끼의 몸을 고정시킨 채 눈에 화학물질을 주입하는데 이 실험은 출혈, 염증, 실명 유발과 고정판에 고정된 토끼가 몸부림치다가 목뼈가 부러지는 사태까지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실험 화장품으로는 마스카라가 있습니다.

'반복 독성 실험'은 물질을 장기간 반복해서 사용했을 때 독성이 있는지에 대한 실험으로 토끼나 기니피그에게 28일에서 길게는 90일 동안 화장품 원료를 강제로 먹이거나 흡입시키며 실험이 끝나면 큰 후유증을 앓고나 죽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생식독성 실험'은 화장품의 사용이 생식기능과 출산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으로 임신한 토끼나 쥐에게 강제로 화장품 원료를 반복해서 먹이는 방법으로, 실험이 끝난 후 뱃속의 태아도 함께 죽게 되는 실험으로 이 모든 게 잔인하고 윤리적이지 못한 실험들입니다.

 

 

출처 : PeTA

 

 

또한 동물실험은 비과학적이기 까지 합니다.

동물과 인간 사이에는 근본적으로 유전자가 다르기에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질병은 1.16%에 불과합니다. 또한 동물실험 결과가 인간 임상시험에 나타날 확률은 5~10%뿐이며 동물실험을 통과한 신약 부작용으로 매년 10만 명 이상이 죽고 있다고 합니다.

비극적인 사례로는 '콘테르간 스캔들'이 있습니다. 1960년대 독일에서 수면진정제로 사용되던 '탈리도마이드' 성분이 임산부의 구역 구토를 완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었습니다. 그렇게 임산부 입덧 치료제 출시를 위해 동물실험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당시 실험동물에게는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부작용 없는 기적의 약으로 '콘테르간'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지만 인간에게는 달랐습니다. 이 약에 노출된 태아는 혈관 형성이 억제돼 팔다리가 발달이 안 되거나 손발가락이 없게 태어났었습니다. 그 시기 기형아는 1만 여 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기술의 발달로 AI실험, 장기 배양 실험, 장기 3D 프링팅 실험, 인조 피부 실험 등 동물을 대체 할 수 있는 실험들이 대중화 되어서 동물에게도, 사람에게도 이롭지 못 한 동물실험은 점진적으로 줄기를 바랍니다. 아래는 '크루얼티 프리'를 인증하는 로고들과 '비건'을 인증하는 로고들의 내용입니다.

 


 

CRUELTY FREE

 

'크루얼티 프리'는 제품 생산 공정의 모든 단계의 동물실험 금지와 동물실험을 한 성분을 함유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크루얼티 프리' 제품은 반드시 '비건' 일 필요는 없습니다. 즉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았지만 상어 간에서 추출 한 스쿠알란, 연지벌래에서 추출 한 카민 등 동물성 성분이 들어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크루얼티 프리'를 추구하는 브랜드들은 대부분 '비건' 또한 추구합니다. 

일부 화장품 패키지에는 작은 토끼 마크가 있습니다. 그 마크는 해당 브랜드가 동물 친화적 이미지를 나타내려고 한 의도겠지만 정말 엄격하게 인증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며 모든 토끼 마크가 '크루얼티 프리'를 뜻 하는건 아닙니다. 아래는 신뢰도가 높은 크루얼티 프리 인증 단체입니다.

 

 

 

 


 

Cruelty Free International

Leaping Bunny 바로가기

1996년까지 '크루얼티 프리' 제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회사들은 동물 보호 단체의 참여 없이 '크루얼티 프리' 또는 '동물 친화적'이라는 그들만의 정의를 지키면서 그들만의 토끼 로고를 디자인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의 기준은 혼란스럽고 오해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에 대해 8개의 동물보호단체가 뭉쳐 화장품 소비자정보연합(CCIC)을 결성했습니다. 'CCIC'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Cruelty Free International'이라는 이름으로 'Leaking Bunny' 로고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CCIC를 구성하는 동물보호단체 8곳 ⎪ 출처 : Cruelty Free International

 

또한 엄격하고 공개적인 기준으로 제품 자체의 동물실험과 동물실험을 한 원료를 제공 받는것도 제한하며 제3자에게 동물실험을 의뢰하는 것 또한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 여러 까다로운 조건을 갖춰 Leaking Bunny 로고를 획득한 이후에도 1년에 한 번씩 CCIC에서 지정한 시설에서 감사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CCF

CCF 바로가기

 

 

CCF (Choose Cruelty-Free)는 호주에 기반을 둔 독립적인 비영리 단체입니다. 화장품, 세면 용품, 가정용 청소 용품 및 동물 관리에 사용되는 성분에 대한 동물실험을 끝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캠페인 합니다.

또한 1993 년 이래로 호주 소비자를 위한 'Choose Cruelty Free List'를 제작해 올바른 구매 선택을 돕습니다. 동물실험에 대한 기준은 'Cruelty Free International'만큼 엄격합니다. 더 나아가 팜오일 채취로 인해 산림과 열대우림 파괴로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파괴시키기에 팜 오일도 삼가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Choose Cruelty Free List'는 5가지 단계로 제품을 나누어 표시합니다.

V 모든 제품은 비건 채식인에게 적합합니다.
SV 일부 제품은 비건 채식인에게 적합합니다. 
VT 채식은 밀랍, 라놀린, 꿀, 우유, 계란 또는 카제인을 포함 할 수 있습니다. (비건 제품 없음)
BP 크루얼티 프리 규칙을 준수하지만 일부 제품에는 동물성 성분 또는 살해 된 곤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POF Palm Oil Free 인증 인증 프로그램 또는  Orangutan Alliance 의  Palm Palm Free 인증

 

또한 화장품을 CFF 인증을 받으려면 100달러의 일회성 관리비가 발생합니다. 제품에 CCF Rabbit Logo를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연간 수익에 따라 계층화된 연간 비용이 추가되며 인증서는 문서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인증을 받기 위한 조건사항들은 하단 링크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https://www.choosecrueltyfree.org.au/cruelty-free-accreditation

 

ACCREDITATION | Choose Cruelty Free Ltd. | Australia

There’s a reason our lists are trusted by Australian consumers. Put simply, our strict criteria support the CCF ethos and our continued work to end testing on animals for cosmetics.

www.choosecrueltyfree.org.au

 

 


 

PeTA

PeTA 바로가기

'PeTA'는 미국에 기반을 둔 동물보호 단체입니다. 화장품, 세면 용품, 가정용 청소용품을 제조하는 회사들은 'PeTA'의 설문에 답하고 그들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동물에 대한 성분, 제제, 완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하거나 의뢰 혹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보증서에 서명해야 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서명합니다. 하지만 이후 관리감독은 부족하기 때문에 '크루얼티 프리'의 정확한 지표로 신뢰하기에는 부족하며, 그 기준도 'Leaking Bunny', 'CCF'만큼 엄격하지 않습니다.

 

변경 전 PeTA 로고

 


 

VEGAN

 

 

비건 화장품은 젤라틴, 캐비어 같은 동물 유래 제품이나 꿀, 밀랍 또는 우유와 같은 동물성 유래 성분을 포함하지 않는 제품을 분류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비건이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이라고 생각하지만 동물 유래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 더 정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건이 동물실험을 안 했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비건을 추구하는 곳에서 동물실험도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비건인증원

한국비건인증원 바로가기

'한국비건인증원'은 2018년 11월 9일 기준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건 인증, 보증기관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 곳에서 인증하는 비건 인증은 동물에서 유래한 성분을 직, 간접적으로 함유하지 않아야 하고, 생산시설 간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며, 제품 및 성분에 직접적 그리고 제3자에게 의뢰한 동물실험과 을 하지 않았을 때 부여됩니다. 또한 혼합성분, 제조 과정에 대한 확인서를 요청하고 제품에 기재된 성분표에서 알 수 없는 하위 원료까지 철저히 확인하게 때문에 신뢰도가 높습니다.

해외 대부분의 비건 인증기관이 서류심사만으로 제품을 인증하는데 비해 '한국비건인증원'은 인증을 신청한 업체로부터 검체를 받아 동물성 유전자의 검출 실험을 통해 더욱 엄밀하게 비건임을 입증하는 과학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The Vegan Society

The Vigan Society 바로가기

 'The Vegan Society'는 수많은 비건 인증들 중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제품과 성분에 동물성 성분을 포함하지 않으며, 제조업체 또는 제조업체를 대신해 제3자에 의한 동물에 대한 어떠한 종류의 테스트도 포함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기준을 충족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문서와 함께 제조업체가 서명한 서면 진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크루얼티 프리'까지 인증하는 면에서는 아래의 'Vegan Action' 보다 기준이 엄격합니다. 하지만 인증을 받기 위한 테스트나 인증 후 모니터링이 별도로 수행되지 않으므로, 이 로고의 정확성은 제출한 문서의 투명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Vegan Action

★★

Vegan Action 바로가기

'Certified Vegan' 로고는 제품 및 제조 과정에서 동물성 성분을 함유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Certified Vegan'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위의 기준을 충족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문서와 함께 제조업체가 서명한 서면 진술서를 제공해야 합니다.

하지만 'The Vegan Society'와 마찬가지로 인증을 받기 위한 테스트나 인증 후 모니터링 시스템이 없으므로, 'Certified Vegan' 로고의 정확성은 브랜드가 제출한 문서의 정확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런데 '비건 화장품'은 '천연 화장품', '오가닉 화장품'과 동일하다고 혼동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비건은 동물성을 성분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뜻이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식물성 원료만 넣었다는 뜻은 아니며 화학성분 또한 들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화학성분이 피부에 해롭다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이 내용은 다음에 다루어 보겠습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