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성분 시리즈 두 번째로 '주름개선 기능성 성분'입니다.
피부 주름의 종류는 가로 주름과 세로 주름이 있습니다. 쉬운 예로 목을 봤을 때 가로 주름은 목을 숙이거나 갸우뚱하는 생활습관으로 생기는 주름입니다. 이에 반에 세로 주름은 자외선, 흡연, 폐경 등 복합적 노화로 인해 모공과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서 중력에 의한 처짐 혹은 쪼그라드는(..슬프네요) 현상으로 발생한 주름입니다.
그런 세로 주름 중에서 외인성 노화와 내인성 노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외인성 노화는 자외선 노출로 인해 생기는 노화로 광노화로도 불리며 이에 반해 내인성 노화는 세월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몸의 대사과정에서 만들어진 반응성 활성산소라디칼에 의하여 세포의 손상이 누적되어 발생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는 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 성분을 아래와 같이 식약처에서 고시했습니다.
피부에 탄력을 주어 피부의 주름을 완화 또는 개선하는 기능을 가진 화장품
∙ 아데노신 (Adenisine)
∙ 레티놀 (Retinol)
∙ 레티닐팔미테이트 (Retinyl Palmitate)
∙ 폴리에톡실레이티드레틴아마이드 (Polyethoxylated Retinamide)
위의 성분들 중 아데노신을 제외한 나머지는 비타민A 유도체입니다. 한번 이 성분들에 대해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미백 기능성 성분(Whitening)
소비자들은 본인의 피부 상태나 니즈에 맞게 화장품을 선택하고 그만큼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들이 존재합니다. 그중 간단명료하게 화장품의 기능을 알 수 있는 분류 중 하나인 기능성 화장품. �
bpins.tistory.com
[기능성 화장품의 다른 범위가 궁금하시다면 위의 미백 기능성 성분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데노신(adenosine)은 화장품에서 0.04% 이상 함유되면 주름개선 기능성으로 인정됩니다.
비단 아데노신뿐만 아니라 다른 기능성 성분들도 과연 기능성의 기능을 하는 함량인지 의심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식약청에서는 그 정도의 함량을 최소 기준으로 잡은 이유는 어쩌면 다양한 타입의 피부가 발랐을 때 부작용 등 안전성을 생각했을 때 '최소한' 이 정도는 넣어라 하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아데노신은 인체 내 자연 생성 물질로 당 성분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인체에 무해하지만 특정 피부 타입에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주름개선기능성성분 보다 안전성이 높기 때문에 대부분의 주름개선화장품에서 이 성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아데노신은 세포 활동 촉진 및 피부 내 섬유아세포(fibroblast)의 증식을 강화해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량을 증가시켜 주름 개선과 탄력 증대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세포 부피를 늘려 피부를 더 밝게 해주며 자외선으로부터 생기는 외상의 정도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항염 기능으로 봤을 때에는 상처 부위에 아데노신의 농도가 올라갑니다. 그렇게 항염 기능을 하며 상처치유에 아주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여드름 등 대표적인 지성피부의 트러블 개선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아데노신은 발모, 중추신경 억제, 부정맥 치료제로 기능을 하는 광범위하게 유익한 성분입니다.
레티놀(retinol)은 화장품에서 g 당 2,500 IU가 함유되면 주름개선 기능성으로 인증받을 수 있습니다. 2,500 IU란 756ug으로 환산하면 0.0756% 함량을 뜻합니다.
레티놀을 알기 전 트레티노인(tretinoin)을 알아야 하는데, 레티노익애씨드(retinoic acid)로도 불리며 비타민A(vitamin A)의 산 형태입니다. 이 활성 성분은 진피에 침투하여 상처 입은 세포의 회복을 촉진하고 피부 세포의 전체적인 기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피부 치료제로 오래전부터 쓰였습니다. 그러다가 피부과의 미용시술이 늘면서 주름을 제거하는 용도로 쓰이기 시작하여 여러 처방약들이 개발되었습니다.
하지만 트레티노인 처방약들은 강한 산성인 만큼 자극과 염증 유발과 피부가 벗겨지며 심하게 붉어지고 건조해지는 부작용을 수반하기에 화장품 성분으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트레노인의 먼 친척 격인 레티놀을 화장품 성분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레티놀은 비타민A를 칭하는 화학명이고 트레티노인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비타민A의 산 형태입니다. 물론 둘 다 비타민A 계열이므로 유사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레티놀이 트레티노인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피부 표피를 침투하여 체내로 흡수된 후 레티날(retinal)로 변환하거나, 생화학적인 과정을 거쳐 레틴알데하이드(retinaldehyde)로 변환 된 후 활성 대사산물인 트레티노인으로 최종 변환됩니다.
이런 레티놀은 표피층의 각질 세포 자극 및 증식으로, 표피층 두께를 증가시키며, 진피층 내피세포 증식 및 자극으로 진피층 내 새로운 혈관 형성(angiogenesis)을 촉진시킵니다. 그렇게 피부의 표피세포가 원래 기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레티놀에서 최종 변환 된 트레티노인에 의해 자극된 세포는 콜라겐 발현을 촉진해 세포 간 연결지점(junction)을 크게 강화시키며, 피브로넥틴(fibronectin)과 트로포엘라스틴(tropoelastin)에 대한 발현율을 증가시킵니다. 또한 자외선에 파괴된 콜라겐 완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새로운 콜라겐 활성화에도 일조합니다.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레티놀이지만 반드시 밤에만 발라야 합니다. 레티놀은 빛에 예민하기 때문에 낮에 바르면 레티놀이 빛에 파괴되어 주름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용기도 빛 투과가 안되는 어두운 색이어야 하고 밀폐가 되고 가급적 투출구도 좁아야 합니다. 레티놀 제품을 바르고 피부가 빨개지고 건조해지는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면 레티놀보다는 아데노신 제품을 바르던가 레티놀 제품 중 함량이 낮은 것부터 조심스럽게 발라보는 것이 좋습니다.
레티닐팔미테이트(retinyl palmitate)는 g당 10,000 IU 이상일 경우 주름개선기능성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로 환산하면 0.3% 정도 됩니다.
이 성분은 레티놀 자체는 상당히 불안정하기에 레티놀(retinol)과 팔미트산(palmitic acid)이 결합된 화합물로 비타민A의 안정화된 형태이며, 피부 내로 부패하거나 변질되지 않게 들여올 수 있는 성분입니다. 레티닐팔미테이트는 피부에 흡수된 후 에스테라제에 의해 분화되어 레티놀을 거쳐 레틴산으로 대사되어 효과를 발휘합니다. 그만큼 레티놀에 비해 트레티노인으로부터 더 멀리 떨어져 있어(위 간략화 이미지 참조) 레티놀이 피부에서 트레티노인으로 바뀔 확률이 적다면, 레티닐팔미테이트가 트레티노인으로 바뀔 확룰은 그보다도 훨씬 적습니다. 그 때문에 레티놀에 비해 레티닐팔미테이트가 최소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사료됩니다.
레티닐팔미테이트는 레티놀과 유사한 효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피부 상피층의 두께를 증가시키고, 섬유아세포를 활성화하여 피부 세포 사이에 섬유상 고체로 존재하는 경단백질인 콜라겐과 탄성섬유로 구성된 엘라스틴의 합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각질층의 증식을 조절하는데 관여하여 각질층의 턴오버 주기를 개선시켜 피부결을 매끈하게 정돈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세포 재생을 활성화 시켜 표피의 각질 형성을 개선해 막힌 모공을 열어주고 새로운 세포들로 하여금 죽은 세포들을 제거하고 자리 잡게 해줌으로 인해 여드름 치료에도 효과적입니다.
반면 레티놀보다 높은 안정성에 비해 EWG 등급은 9등급으로 안전성은 매우 낮는 쪽에 속합니다. 그 이유는 비타민A 유도체는 빛과 열에 약합니다. 게다가 빛에 닿아 분해되는 과정에서 독성이 있는 활성산소(free radical, 유리기)를 발생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 독성 활성산소는 세포 변형과 같은 암 전조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FDA는 레티닐팔미테이트를 피부에 바르고 햇볕을 쬐일 경우 피부암이 촉진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 배너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hoto-co-carcinogenesis of Topically Applied Retinyl Palmitate in SKH-1 Hairless Mice - PubMed
Cosmetic products that contain retinyl palmitate are popular as antiaging skin treatments; however, recent studies suggest a risk for enhanced skin tumor development with topical retinyl palmitate applications and exposure to solar ultraviolet radiation (U
pubmed.ncbi.nlm.nih.gov
마지막으로 폴리에톡실레이티드레틴아마이드(polyethoxylated retinamide)는 긴 이름만큼이나 생소한 성분입니다. 이 성분은 화장품에 0.05~0.2% 합유 되면 주름개선기능성으로 인증받을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찾기 힘든 성분으로 정보도 꽤나 제한적였습니다. 이 폴리에톡실레이티드레틴아마이드는 합성으로 얻은 레티놀 파생물로 엘지에게 특허가 있다고 합니다. 메디민 A (Medimin A)라는 이름으로 상표등록도 되어있고 2003~4년에 출시된 오휘 등 엘지에서 나온 화장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성분은 레티노익애씨드를 폴리에칠렌글라이콜(PEG)과 결합시켜 빛과 공기와 온도에 안정적이면서 콜라겐 합성 촉진 등 레티놀을 장점을 모두 갖춘 새로운 화합물이라는 것이 엘지 측의 설명입니다. 폴리에톡실레이티드레틴아마이드는 천연 레티놀보다 더 안정화된 성분이라고 하니 기대를 걸만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인정된 성분이 아니기 때문에 구지 찾아서 사용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이상으로 기능성화장품 두번째 시리즈인 주름개선기능성 성분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에는 자외선차단기능성 성분을 다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도서 명품 피부를 망치는 42가지 진실
'Ingredi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보리지씨드 오일 (0) | 2024.02.09 |
---|---|
Ⓘ 자외선 차단 기능성 성분(UV Protection) (0) | 2020.06.09 |
Ⓘ 미백 기능성 성분(Brightening) (2) | 2020.04.02 |
Ⓘ 알코올 (Alcohol) (0) | 2020.02.29 |
Ⓘ 글리세린 (Glycerin) (0) | 2020.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