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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 내 피부가 너랑 같냐?

 

 

 

대부분 ‘아기같은 피부’라고 하면 복숭아처럼 뽀얗고 탱탱한 피부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은 게 성인과는 다른 피부 환경으로 다양한 현상과 질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기 피부의 특징과 쉽게 걸릴 수 있는 피부 질환들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아기의 시기적 정의

앞으로 언급 할 '아기의 시기'를 아래와 같이 신생아기부터 유아기까지로 정의하려고 합니다. 

신생아기 (생후 4주까지) 영아기 (생후 1개월~2년) 유아기 (2세~5세)

 

 태아기로 거슬러 올라가 피부 발달 과정은 임신 초기에 시작되며 각질층은 임신 34주에 완전히 형성됩니다. 또한 출생 후 2년이 지나면 유아의 피부장벽과 턴오버 주기는 성인 피부와 매우 유사해집니다.

 

 

아기 피부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아기피부는 성인피부에 비해 바깥층이 더 얇고 혈관이 있는 돌기는 표피 쪽으로 더 깊이 돌출되어 있습니다.

또한 아기피부의 세포는 성인에 비해 더 작고 밀도가 낮아 짧은 시간에 더 많은 물을 흡수할 수 있지만 동시에 더 빨리 배출함으로 TEWL(경피수분손실률)이 높고 NMF(천연보습인자)의 농도가 낮습니다. 피부 수분 공급은 생후 3~12개월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합니다.

그리고 피지선과 땀샘이 완전히 발달되지 않아 발한 능력은 떨어지고 각질층의 지방 함량은 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에서 분비되는 땀과 피지의 산성으로 형성되어 피부를 보호하는 산성맨틀이 형성되어있지 않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아기 피부는 투과성이 높기 때문에 스킨케어 제품의 성분에 대해서 까다로워야 하며, 각질층에서 부족한 지방과 건강한 pH 밸런스를 맞춰줄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인과 비교한 아기 피부의  환경

  매개변수 속성 (성인 피부 대비)
구조 표피 - 세포 크기 더 작은 각질세포와 각질세포
표피 - 표면 더 높은 밀도의 피부 미세 릴리프 네트워크
표피 - 두께 각질층 : 30% 더 얇아짐 / 표피: 20% 더 얇아짐
진피 - 조직 보다 균일한 혈관 돌기 / 조직화되지 않은 혈관 네트워크 / 콜라겐 섬유 다발의 밀도가 낮음
구성 NMF(천연보습인자) 낮음
멜라닌 낮음
수분 출생 시에는 낮아지다가 첫 해에 걸쳐 점차 증가합
기능 세포 회전율 더 짧음 (2년 이후 성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짐)
수분 공급 및 보수력 출생 시 수분 공급량이 낮아지고 3~12개월 사이에 최고조. 낮은 수분 보유 용량
면역학적 장벽 표피층은 완전히 성숙되지 않음 (산성맨틀 미형성)
pH 더 높음 (알칼리성에 가까움)
광보호 멜라닌세포가 성숙되지 않아 광에 민감
피지 활동 출생 시 더 높음 - 처음 며칠 내에 급격히 감소
TEWL(경피수분손실) 출생 시 더 높으며 처음 몇 년 동안 점차 감소

 

 

 

아기 시절 겪게 되는 대표적인 피부 현상과 질환

  1. 태지
  2. 태열
  3. 침독
  4. 지루성 피부염
  5. 아토피

 

 

1. 태지

 

 

 

[현상]

 자궁 내 환경에서 태아의 피부는 지질과 각질 세포로 구성된 태지로 덮여 있습니다. 태지와 양수 모두 신생아 피부 표면에 중성 pH(6.6~7.5)를 띄고 있고 신생아 피부의 경피 수분 손실(TEWL)을 조절합니다. 중성 pH였던 피부는 출생 직후 산성화가 시작되어 생후 첫 며칠 동안 pH 5~6에 도달하고 첫 달까지 계속해서 떨어집니다. 신생아의 태지를 제거한 후 신생아의 피부 표면은 수분 함량이 낮기 때문에 태아기에 비해 더 거칠고 건조해집니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생아가 출생 후 처음 6시간 동안 목욕을 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대처법]

  • 피부에 남아있는 태지는 생후 1주일 동안 자연스럽게 탈락되거나 목욕 중 닦이게 됩니다.
  • 남아있는 태지가 눈에 거슬린다고 떼어낼 경우 신생아 피부에 자극이 되고 세균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 신생아의 피부장벽을 지켜준다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사라질 때까지 그대로 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2. 태열

 

 

 

[원인 & 증상]

 한의학상 태열은 엄마 배 속에서 받은 열독이 쌓여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반면 아토피 피부염은 서양의학에서 알레르기와 관련된 피부질환을 진단한 명칭을 가리키는데 서양의학에서는 태열과 아토피 피부염을 연관 지어 생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태열은 아기가 태어난 후 2~4개월째에 나타나는 피부 질환으로, 발병 원인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원인, 면역학적 반응, 피부 보호막 이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여겨집니다. 증상은 아기의 볼, 이마, 귀 뒤쪽, 허벅지 안쪽에 피부가 붉어지고 빨간 좁쌀 같은 것이 돋아나면서 물집이 잡히고 딱지가 생기는 것입니다. 습진과 같이 가려움증, 건조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처법]

  • 습도는 50~60% 태열은 건조한 환경에서 더 심한 가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아기가 있는 방의 습도를 약 50~60%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땀을 흘리지 않게 하기 땀이 나면 피부에 자극이 가해져 가려움증이 생기기 때문에 방 온도를 필요 이상으로 올린다던가 옷을 너무 두껍게 입혀 땀을 흘리는 상황은 되도록 피합니다. 만약 아기가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곧바로 씻어주고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부드러운 면 옷을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10분 이내 아기를 목욕시킬 때는 약 25℃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자극을 최소화하여 10분 이내에 목욕을 마칩니다.
  • 보습제품 사용 보습 크림은 목욕 직후에 발라주어 피부 보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평소에도 수시로 로션이나 크림, 오일을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도움 됩니다.
  • 손톱 관리 아기가 가려움에 피부를 긁지 않도록 손톱을 짧게 깎아주고, 손 싸개를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3. 침독

 

 

 

[원인 & 증상]

 아기들은 출생 후 침 분비가 점차 증가하면서 이가 나기 시작하는 4~7개월 정도에 잇몸과 침샘이 자극받아 평소보다 침을 더 많이 흘리게 됩니다. 턱의 근육이 발달되지 않아 침을 잘 삼키지 못해 침이 흐르거나, 손을 입으로 가져가 빨기 시작하면서 입 주변이 젖게 되는데 아기의 연약한 피부가 소화 효소가 있는 침으로 젖고 마르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피부 장벽이 손상되고 건조해지면서 울긋불긋한 접촉성 피부염이 생겨 침독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침독이 심해져 피부에 염증이 생기거나 피부가 벗겨지고 진물이 생기면 증상이 악화된 단계이므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침을 바로 닦아주고 청결히 관리해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초기에 관리를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리 예방법]

  • 침 자주 닦아주기 침독은 신생아가 침을 많이 흘려 일어나는 피부 질환이기 때문에 아기의 침을 자주 닦아주면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이때,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수건 등으로 침을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 얼굴에 묻은 음식 잘 닦아주기 아기는 이유식 등을 먹으며 얼굴에 음식을 묻힐 가능성이 높은데 이때 음식이 얼굴에 장시간 묻어있는 경우 아기 침독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아기의 얼굴에 묻은 음식을 잘 닦아주는 것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입 주변 보습해 주기 아기가 흘리는 많은 침이 마르게 된다면 습진 등 다른 피부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기의 입 주변을 보습제로 관리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침독 보습은 잠들기 전에 아기가 깨어있을 때 입 주변에 보습제품을 발라주면 손으로 닦아내거나 핥아먹을 수 있기 때문에 아기가 잠들려고 할 때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어 보습이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 턱받이 사용하기아기가 침을 많이 흘릴 경우, 턱받이를 사용하면 섬유와 피부의 마찰을 줄여 아기 침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4. 지루성 피부염

 

 

[증상]

 지루성 피부염은 생후 일주일부터 3개월 이내에 주로 발생하는데, 피지선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두피나 이마, 눈썹, 목, 겨드랑이, 귀 주변 그리고 겨드랑이, 사타구니 같은 접히는 부위에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환부가 빨개지고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다가 이후 시간이 가면 노란 딱지가 앉게 됩니다. 증상이 심해 보여도 가려움은 덜하고 특별한 조치 없이도 3~4주 안에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하지만 3~4주가 지나도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악화된다면 가려움을 동반할 수 있어 병원을 방문해 주시고 딱지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처법 : 딱지 제거 방법]

  • 충분한 양의 베이비오일을 환부에 바르고 오일이 딱지에 잘 배일 수 있도록 마사지해줍니다.
    (적은 양의 오일을 발라주기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오일이 딱지에 흡수되면서 오히려 딱지가 더 커지게 되므로 반드시 딱지를 충분히 불릴 수 있을 만큼의 양으로 오일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오일이 딱지에 충분히 배도록 15분 정도 오일을 그대로 둡니다.
  • 딱지가 부드러워지면 솔이 가는 브러시로 조심스럽게 솔질을 하여 딱지를 제거합니다.
  • 아기용 샴푸로 머리에 남아있는 오일을 닦아냅니다.
  • 이렇게 했는데도 딱지가 없어지지 않거나 진물이 난다면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5. 아토피 피부염

 

 

[증상]

 흔히 습진이라고 불리는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에 염증, 발적, 자극을 일으키는 만성 질환입니다. 보통 빠르게는 생후 3개월부터 영아기에 시작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극심한 가려움증으로 삶의 질을 떨어트릴 수 있고 만성으로 갈 경우 성인 아토피 피부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케어가 중요합니다.

증상은 동시에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동일한 위치 및 새로운 위치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진의 모양과 위치는 연령에 따라 다르지만 발진은 신체의 어느 곳에서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피부의 붉고 건조한 발진
  • 물집이 스며 나오고 긁으면 피가 나오기도 함
  • 피부가 두꺼워지고 단단해짐
  • 초기(급성) 단계 : 붉고, 진물이 나오며 딱지가 있는 부위가 나타나고, 물집이 생기기도 합니다. 가려움증은 종종 심합니다.
  • 만성(이후) 단계 : 긁고 문지르면 해당 부위가 건조하고 가죽처럼 두꺼워 보입니다.

 

 

 

[원인]

 아토피 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원들은 피부 장벽의 변화가 아토피 피부염의 수분 손실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염증이 직접적으로 가려움을 유발하고 이 가려움이 피부를 긁게 한다고 합니다. 피부를 긁는 행위는 박테리아 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피부의 추가적인 손상으로 이어져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킵니다.

연구자들은 아토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인을 아래와 같이 언급했습니다.

  • 유전 아토피성 피부염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아토피성 피부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이는 유전적 요인이 원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면역체계의 문제 면역 체계는 일반적으로 신체의 질병,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와 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때로는 면역 체계가 혼란스럽고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고 아토피 성 피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특정 환경에 노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면역체계가 피부의 보호 장벽을 변화시켜 더 많은 수분이 빠져나가게 해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 특정 환경 : 담배연기, 대기오염, 향료 및 기타 화학물, 지나치게 건조한 환경

[대처법]

 아토피를 치료하는 방법은 약물치료, 광선 치료 등이 있지만 병원에서 치료하는 방법 외에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리고 이 방법들이 선행되어야 병원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 피부를 지나치게 건조하게 하지 않고 미지근한 물로 목욕하기
  • 순한 무향 비누 또는 비누 성분이 없는 세정제 사용하기
  • 목욕 후 건조해지기 전에 수분을 공급하기(문지르기 또는 빠른 건조 피하기)
  • 유분 함량이 높은 크림을 사용해 피부 보호막 형성하기
  • 수분 함유량이 높은 로션이나 작열감을 일으킬 수 있는 알코올이 함유된 로션 피하기
    (수분이 증발하면서 TEWL을 높임)
  • 거친 소재의 옷은 피하기
  • 긁거나 문지르지 않기 (상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손 싸개 활용)
  • 균일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 스트레스 이완과 충분한 숙면 취하기
  • 마지막으로 천연두가 종식되어서 현재 천연두 백신을 맞을 일은 없지만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은 천연두 백신 접종을 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아기 때 겪을 수 있는 피부 현상과 질환에 대해 정리해 봤는데요

 

공통적으로 온도와 습도 조절과

수분이 증발하지 않게 크림을 발라주기

너무 오랫동안 목욕 시키지 않기

억지로 떼어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두기

순한 성분의 스킨케어 제품 사용하기

 

위와 같은 방법으로 관리하면 아기 때의 여린 피부도 건강하게 날 수 있겠네요!

저도 아토피로 고생했던 만큼 피부 질환으로 고생하는 아기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1. NIH(PubMed)
  2. MDS
  3.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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